이번 시간에도 이어서 SSP 시나리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SSP 시나리오는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IPCC 6차 평가보고서의 표준 온실가스 경로는 SSP1-2.6, SSP2-4.5, SSP3-7.0, SSP5- 8.5의 4종임
SSP 시나리오의 1번째 숫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사회・경제적 노력, 2번째 숫자는 2100년 기준의 복사강제력을 나타낸다.
복사강제력(radiative forcing)이란 어떤 인자가 갖는 지구-대기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에너지 평형을 유지 및 변화시키는 영향력의 척도이다. 양(+)의 복사 강제력은 지표면 온도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음(-)의 복사강제력은 지표면 온도를 하강시키는 경향이 있다. 전체 온실가스에 대한 복사강제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는 총 복사강제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복사강제력은 변화율이라고 정의가 되며, 1990년에서 2021년까지 전체 온실가스는 49% 증가(1.06W/m2)하였고, 증가량의 약 80%를 이산화탄소(0.82W/m2)가 차지하고 있고 설명할 수 있다.
과거 1980~2005까지의 기간 및 미래 2008~2100까지의 기간에 대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에 대한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과거가 회색 실선이며, SSP는 검정 실선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SP2-4.5와 SSP3-7.0의 간격이다. SSP2-4.5는 온실가스를 상당히 저감하였다고 평가하는 전지구적 활동에 해당하며 SSP3-7.0는 기후 정책이 없는 경우이다. 사실 두 경로 사이의 숫자 차이는 다른 경로들과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그 의미와 결과에서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경로인 SSP1-2.6은 지구온난화를 2℃로 제한하는 경로 또는 1.5℃ 미만의 수준까지 제한한 경로인 범위를 나타낸다. 현재 인간이 뿜어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다 현저히 줄었지만 지구온난화는 계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이산화탄소를 극단적으로 배출하지 않아도 지구온난화는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얼마나 줄이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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