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계절길이가 바뀌는 것은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통계자료로 구체적으로 금세기에 대한 전망을 자세히 살펴본다.
일평균기온을 이용해 자연계절 구분 기준16)에 따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6개 지역)는 지난 109년간 (1912∼202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으며 봄과 가을은 큰 변화가 없다. 과거 30년에 비해 최근 30년의 봄과 여름 시작일은 각각 17일, 11일 빨라졌으며 가을과 겨울 시작일은 각각 9일, 5일 늦어졌다.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 따르면 겨울은 21세기 후반기에 39일간 유지되며 여름은 170일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의 경우, 겨울은 21세기 후반기에 25일 짧아져서 82일간 유지되며, 여름은 32일 증가하여 129일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내륙지역 중 여름이 가장 긴 지역은 전라권(177일)과 수도권(173일) 으로 약 6개월간 지속되며, 겨울이 가장 긴 지역은 강원권(84일)으로 전망된다.
타 기관에서 전망한 연구결과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린인프라의 크기에 따라 여름 길이가 최대 57일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 길이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의 계절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
크게 보면, 두기관에서의 전망을 다르지 않다. 여름을 좋아하고 겨울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편중되는 것과 가면갈수록 봄, 가을의 유지 일수가 줄어든다면 사계절이 불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혹자들은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 동남아처럼 우기, 건기로 나뉘고 항상 더우며 조금 안더운 날씨가 있을 수 있다... 라고. 그렇게 되기 전에 기후시스템이 다시 되돌아가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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