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보다 춥지 않았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은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봄꽃개화 시기로 보는 기후변화 영향을 체감해볼 시간이다. 얼마나 봄꽃개화가 이르게 될까?를 초점에 두고 보면 된다.
SSP 남한상세 시나리오에 과거 2, 3월 평균기온과 봄꽃 개화일의 상관식을 적용하여 봄꽃 3종(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 미래 봄꽃 개화일은 현재(1991∼2020년) 대비 21세기 전/중/후반기에 각각 5~7일/5~13일/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개화일은 기온 증가폭이 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23∼27일,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0∼12일 당겨져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개화시기 변화가 적게 나타난다.봄꽃 종류에 따라서는 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시기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각각 23일/ 27일/25일로 당겨지고 진달래의 경우, 개나리보다 늦게 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1세기 후반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없으면, 21세기 후반 봄꽃이 2월에 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새로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봄꽃 개화시기가 23일에서 27일 사이로 당겨질 것이다.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현재(1991~2020년) 대비 21세기 전(2021~2040년)/중(2041~2060년)/ 후반기(2081~2100년)에 각각 5~7일/5~13일/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봄꽃 종류에 따라서는 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시기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각각 23일/27일/25일로 당겨질 전망이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 벚꽃의 경우,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개화일이 대구 30 일로 가장 많이 당겨지고(2월27일 개화), 서울>강릉>부산 순으로 각각 27일, 26일, 24일 당겨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같은 경우, 대구에는 3월 초중순에 피어서 일주일만에 졌으며, 서울은 대구가 다 지고나서 만개한 후, 일주일~이주일 정도가 지난 후 벚꽃잎이 다 떨어졌었다. 그래서 벚꽃기행을 하려면 남부지방에서 천천히 타고 올라와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물론 이 말은 내가 방금 지어낸 것이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개화시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겨울이 1월까지, 2월부터 봄 이라는 통계가 나오는 일이 내가 살아있을 때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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